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부활의 가장 증거는

부활을 체험한 이들의 삶입니다.

어떤 기록도 위조할 수 있지만

그들의 삶은 거짓을 담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 누구나 하느님에 대한 말을 할 수 있지만

하느님 자녀로 살아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제자들은 엠마오를 향하던 제자들을 만납니다.

그러나 그들의 증언을 들어도 아직 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 사이에 찾아온 예수님을 보고도

유령을 보는 줄 착각할 정도입니다.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활이라고 하는 사건은

커다란 징조와 함께 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 안에서 스며들어 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들어도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마음이 닫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우리는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먼저기록된 것을 익히고 배워야 하고

배우고 익힌 것을 체험해야 합니다.

배움으로 마음을 열고 하느님을 향한다면

체험으로 삶으로 하느님과 함께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증인이 될 수 있고

우리의 죄와 나약함을 넘어

하느님의 구원과 사랑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각자가 일상에서 부활의 증인이 될 수 있기를

나와 함께 하는 하느님을 믿고 그분을 닮아가며

그분의 사랑으로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