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완고한 마음은 어디에서 시작될까요?

배움을 통해 안다고 해도 

자신이 이해하지 못할 현실 앞에서 주저앉게 됩니다.

체험을 통해 느낀다고 해도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현실 앞에서 외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는 사람은

현실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의 나약함을 인정하는 이들은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하느님 앞에 겸손한 자세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하느님 체험을 한 제자들은

하느님의 사명을 이어 수행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여인들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또 시골에 가다 예수님을 만난 제자의 말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완고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직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눈 앞에 나타나신 예수님을 체험한 그들은

예수님을 믿고 그분께 희망을 둘 수 있었습니다.

앎과 체험을 넘어 믿음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 역시 주님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신앙인의 삶은 믿음을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믿음을 알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고

믿음을 체험하기 위한 의지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 그 자체입니다.

믿음이 없는 배움은 교만으로 이어지고

믿음이 없는 체험은 방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오늘 십자가를 바라보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키워나가길 바랍니다.

우리의 믿음이 예수님의 사명으로 이어질 수 있길 기도하며

오늘 하루 주님이 명하신 사명을 수행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