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4. 04:00ㆍ2023년 가해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실 것이다.
누구에게나 성령은 찾아오지만
아무나 성령과 함께 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피조물을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뜻이기에
하느님은 모두를 당신 품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러나 준비된 이들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 준비가 된 이들만이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에서 말하듯
필리포스를 통해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해집니다.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필리포스에게 표징들이 따라오고
이를 보며 많은 사람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성령과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받아들인 이들이 마음을 열었을 때
베드로와 요한이 찾아와 안수하자 성령이 임하십니다.
이는 체험을 통해 회심이
교회를 통해 성장으로 이루어짐을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베드로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거룩히 모시십시오.
하느님 체험을 통해 마음을 열어서라도
하느님 말씀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이 주시는 무상의 선물도
우리가 받아들이고 따르려는 의지가 있을 때
비로소 우리 안에 자리 잡고 뿌리 내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진 희망은 바로 이렇게 성장합니다.
분명 주님을 사랑하는 만큼 계명을 지키게 됩니다.
처음에는 의무감에 계명을 지키지만
어느 순간 말씀이 자리 잡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계명 안에서 자유로움을 살아갑니다.
더 소중하고 좋은 것이 무엇인지
진리의 영을 통해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진리의 영을 통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깨닫고
우리 안에 자리잡고 사랑으로 충만케 해 주시는
주님의 현존에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주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강제로 하거나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 나를 내어드리는 가운데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의 중심이 내가 아닌 주님께로 옮겨갈 때
우리는 순명으로 하느님을 따르고
겸손으로 하느님께 의탁하며
믿음으로 굳건해지고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지만
우리의 자세에 따라 사랑의 결실이 달라질 수 있음을 기억하며
이번 한 주간도 주님과 함께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며 사랑을 전하는
그런 은혜로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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