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5주간 금요일

2023. 5. 12. 04:002023년 가해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를 성장시키고 이끌어주는 내어줌입니다.

나에게 속박시키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애착이며

애착은 서로 관계를 파멸로 이끌게 됩니다.

사랑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각자 살아가는 기준이 다르기에

나에게 좋은 것이 상대에게 나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상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때에는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상대가 바라는 것을 찾아야 하고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주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사랑을 전하십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사랑한 것처럼

제자들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더 중요한 것을 알려주되 강요하지 않고

지식이 아닌 삶으로 살아가기 위해 이끌어 줍니다.

종을 대하는 주인이 아니라

친구를 대하는 마음으로 다가갑니다.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제자들은 그런 사랑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안티오키아에 여러 문제가 생기니

그들에게 질책하기보다 직접 찾아가 만납니다.

아직 체험이 부족한 이를 강제로 이끌기보다

최소한의 것을 지키도록 말하며 자유로움을 선사합니다.

단, 최소한에 머물지 않고

더 깊이 체험하고 느끼는 가운데 성장하고

성장한 만큼 더 많은 것을 찾도록 이끌어 줍니다.

 

우리도 이런 사랑을 해야 합니다.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시켜 주고

질책하기보다 성찰하도록 이끄는 일

먼저 보여주고 마음을 움직여주는 자세

그럴 때 비로소 사랑을 할 수 있는 기본이 갖춰집니다.

 

오늘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애착이나 집착이 아닌 사랑을 하며

서로가 함께 주님을 향해 동행할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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