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28. 04:00ㆍ2023년 가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미사 한 대를 할 때에
사제만 있으면 된다는 말을 듣곤 합니다.
그러나 이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
미사 차림을 하는 제대회
신자들을 이끄는 해설자와 말씀 선포를 하는 독서자
성가를 준비해 주는 반주자와 주일에는 성가대
사제를 돕는 복사단과 헌금을 정리하는 봉사자
이 밖에도 많은 신자들의 손이 모여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께 드리는 공적인 예배이자
공동체 모두가 일치하는 신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요소는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이지 않는다면
이 공동체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한 것처럼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고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입니다.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활동을 일으키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
동시에 우리를 성장시켜주시며
하느님 섭리에 동참하도록 초대해 주십니다.
이때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성령 하느님께서 사도들에게 내려와
그들에게 표현의 능력을 주신 것처럼,
제자들이 복음을 선포하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를 보고 더 많은 이들이 우리를 찾아오게 됩니다.
곧 우리를 다양하게 하는 것도 하느님이며
우리가 일치하도록 이끄는 것도 하느님이십니다.
이렇게 하나가 된 공동체는
복음의 기쁨을 더욱 멀리 전할 수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 평화를 누리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주님이 이미 우리와 함께 있으니 평화로 초대되었고
주님과 함께 하느님 일에 동참하니 평화의 사도가 되어 갑니다.
오늘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는 이유도
우리 각자의 기쁨만을 추구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로 초대하라는 뜻입니다.
나 자신이 먼저 회개하고
변화된 삶을 통해 이웃에게 복음의 향기를 전하며
더 많은 이들이 성령께 마음을 열도록 이끄는 일
이것이 오늘 성령 강림 대축일의 의미이며
우리가 주님과 함께 기쁨의 삶을 살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한 주간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나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께 마음을 열고
그분과 함께 결실을 맺으며
더 많은 이들이 함께 모여 주님의 신비를 전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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