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2023. 5. 31. 04:00ㆍ2023년 가해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하느님의 일은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이 되면
중심이 되는 하느님 사람이 있습니다.
가장 하느님과 함께 하며
온전히 자신을 내어드릴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을 통해 하느님의 일은 세상에 드러납니다.
그 사람이 감당해야 할 고통은 참으로 큽니다.
세상이 하느님을 미워하는 만큼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 이들이 많은 만큼
고통의 깊이와 크기는 점점 더 커집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사람은
하느님과 맺은 깊은 관계를 통해
모든 아픔을 사랑으로 감당합니다.
하느님의 사람이 우리에게 왔을 때
우리는 어떤 자세로 맞이해야 할까요?
앞서 말한 것처럼
하느님의 일은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이루어집니다.
누구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짊어지게 하기보다
그 사람을 도우며 동행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이 드러날 때가 되었음을 알려주기에
기쁨으로 환대하고
하느님의 뜻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사랑으로 도우며
하느님의 사람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통에 동참해야 합니다.
오늘 마리아가 방문한 엘리사벳이
바로 그런 자세를 보여줍니다.
기쁨으로 맞이하면서도 사랑으로 돕고자 하고
고통에 동참하려 하는 모습
우리 역시 그런 자세를 닮아야 합니다.
우리 안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
오늘 하느님께 기도하며
하느님의 사람을 맞이하고 동행할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3년 가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중 제8주간 금요일 (0) | 2023.06.02 |
---|---|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0) | 2023.06.01 |
연중 제8주간 화요일 (0) | 2023.05.30 |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1) | 2023.05.29 |
성령 강림 대축일(청소년 주일) (0) | 2023.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