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2주간 금요일
2023. 6. 30. 04:00ㆍ2023년 가해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믿음의 응답은
우리가 가진 희망에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희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어떤 시선으로 하느님을 바라보는지 드러납니다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그대로
하느님께 청하고 응답하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믿지 못했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했지만
그분의 말씀에 온전히 의탁하지 못했고
결국 하느님의 뜻을 뒤로 미루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계획을 당신의 뜻대로 섭리하십니다.
인간의 참여는 자유로운 선택일 뿐
하느님의 뜻은 언제나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아직 부족했기에
하느님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을 향한 나병환자의 믿음은
우리가 바라봐야 할 자세를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든 하고자 하시면 할 수 있는 분임을 알기에
나병환자는 그분께 자비를 청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믿음은 응답을 받았고
그저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따르면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맡겨진 것은
예수님께 대한 희망이며
그분께 무엇을 청할지는 우리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먼저 바라볼지
아니면 나 자신의 뜻을 먼저 생각할지는
그분께 대한 나의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나병 환자의 외침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역시 하느님의 선하심과 전지전능하심을 믿고
그분께 온전히 의탁하며 은총을 가득 받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3년 가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0) | 2023.07.02 |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7월) (0) | 2023.07.01 |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0) | 2023.06.29 |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0) | 2023.06.28 |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0) | 2023.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