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2023. 8. 25. 09:002023년 가해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의 사람은

하느님으로 행복하지만

반대로 하느님 때문에 감당할 것이 있습니다.

하느님이 함께 하고 계심을 알지만

그만큼 세상의 반대와 시기 질투는 강해집니다.

무엇을 사랑하기에

다른 것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하지만

그만큼 감당해야 할 아픔이 있습니다.

 

오늘 세례자 요한도 그렇습니다.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이

하느님의 뜻을 전하려 노력한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의지가 아닌 세상의 농간으로 목숨을 잃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은

선하신 하느님을 따라 선해지고

진리이신 하느님을 바라보기에 진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럴수록 세상에서는 호구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정의와 공정을 위해 살아갑니다.

 

그럴때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말씀이 있습니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이들에게

하늘나라가 주어진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이미 하느님과 함께 하고

하느님의 뜻을 살았기에

하느님께서 결코 저버리지 않음을 희망하게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깨닫습니다.

의롭고 거룩하게 되어갈수록

박해와 시련과 시기는 더욱 많아지고

그만큼 하느님께 더 의탁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하느님 사랑에 응답해 본 사람만이

그 모든 것을 품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사랑 안에 머물며

그 사랑으로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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