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5. 09:14ㆍ2024년 나해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다.
같은 권위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집니다.
어떤 의도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실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제에게 성화의 직무를 주셨습니다.
하느님께로 당신 백성을 이끌기 위해서
거룩한 성사를 집전할 권한을 주셨고
이를 위해 스스로 거룩해지도록 노력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이렇게 성화의 직무는
하느님 은총의 선물이자
그 선물을 받은 이에게 책임을 요구합니다.
독서에 나오는 엘리는 사제였고
기도하는 하느님의 집을 돌봐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한나를 보고 지적했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청하던 그녀를 오해하여
오히려 그녀의 기도를 방해했습니다.
권한이 책임을 넘어섰을 때 생기는 위험입니다.
예수님은 더러운 영을 꾸짖으셨습니다.
하느님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서
악한 존재들을 내쫓으십니다.
덕분에 사람은 더러운 영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하느님의 방식으로 전할 때
사람들은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으로 받아들입니다.
사실 엘리도 예수님처럼 중요한 것을 지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에 갇히면
또 상황을 신중하게 바라보지 못한다면
오히려 자신에게 주어진 권위가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스스로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받은 은총과 선물은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큰 사랑과 자비의 손길이지만
그만큼 주어진 책임의 무게를 요구합니다.
그러니 스스로 하느님께 꾸준히 나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새로운 권위를 가질 수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 먼저 주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하느님을 통해 전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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