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주간 목요일

2024. 1. 7. 08:202024년 나해

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성물은 기도의 도구입니다.

기도를 더 잘하기 위해서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그러나 성물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안심한다면

이미 성물을 부적처럼 사용하는 꼴입니다.

하느님이 아닌 물건에 매여버리고

하느님의 축복이 주어진다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은 필리스티아 인들에게 대패하고

소중한 계약의 궤까지 빼앗기게 됩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나병환자가 보여준 간절함입니다.

예수님께 찾아와 도움을 청하는 간절함

그분께 모든 것을 의탁하는 간절함

이런 간절함이 있을 때

비로소 하느님의 축복과 은총이 우리에게 전해집니다.

 

이는 사제라는 신분이 거룩함을 보장하거나

수도자라는 신분이 성덕을 보여주지 않음을 알려줍니다.

오히려 하느님을 체험한 이들이

그 간절함으로 살아갈 때

세상에 주님을 드러낼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한 자세는

오히려 하느님을 가로막지만

자신의 삶으로 드러내는 자세는

더 많은 이들에게 예수님을 향한 간절함을 만듭니다.

 

주님이 계속해서 외딴 곳에 머물게 할지

아니면 고을 안으로 초대하여 함께 할지는

우리의 선택입니다.

간절함으로 주님을 찾고

그분과의 만남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우리가 가진 희망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주님을 우리 안에 초대하고

희망을 키워나며 은총을 전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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