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9. 21. 05:00ㆍ2025년 다해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오늘은 한국 신앙 선조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첫 번째 사제였던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과
평신도 지도자였던 정하산 바오로 성인을 기억하며
한국 천주교회의 발자취를 바라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통해
신분 제도를 넘어선 평화와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양반들이 학문적인 접근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 했다면
서민들은 믿음을 통해 참 행복을 찾아가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안에서 모두가 하나라는 사실
사람 그 자체가 중요하며 사랑받는 존재라는 사실
그리고 사랑을 통해 서로 하느님을 믿고 고백하는 삶
이러한 삶은 믿음을 통해
온갖 박해에도 이겨낼 힘을 주었고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신앙의 소중함을 증거 하였습니다
물론 모두가 신앙을 지킨 것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는 배교를 하여 자신의 삶을 지키려 했고
누군가는 동료를 고발하여 자신의 이익을 챙겼으며
누군가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신앙인을 박해하였습니다
인간적인 면모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인들은 자신을 지키면서
그들을 향해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더 중요한 가치를 알았으니 그것을 모르는 이들을 위해
하느님께 청하고 자신들의 신앙을 먼저 바라보았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유독 눈에 보이는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연구와 기도입니다
양반을 중심으로 학문적 접근을 했기에
천주교의 가르침을 유교와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동시에 신앙에 대한 이성적인 접근을 하였습니다
덕분에 이론적 토대가 튼튼히 잡히면서 쉽게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이런 노력은 서민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해 주며
양반층과 서민들 모두가 이해하고 살아갈 수 있게 붙잡았습니다
또 하나는 삶의 습관입니다
사제를 만나기 힘들었기에 그들은 일상의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아도 기도문을 외우고 자주 바쳤으며
아침저녁 기도뿐만 아니라
매 순간 해야 할 기도들을 꾸준히 하였습니다
특히 가족들이 함께 모여 기도를 하였기에 신앙은 전달될 수 있었고
끈끈한 가족의 신앙은 개인의 수덕 생활로 이어집니다
여기에 많은 봉사자들의 노력도 있습니다
중국에 복음을 선포했던 선교사들의 책을 한글로 번역하면서
더 많은 이들에게 신앙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한역 서학서와 상본들과 십자가와 성모상 등을 통해
기도하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신앙 선조들의 모습은
우리가 오늘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말해줍니다
우리가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먼저 이 길을 걸아간 선조들의 믿음을 증명하는 삶 덕분이었습니다
이들처럼 삶의 환경을 만들고
신앙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함께 나아가려고 한다면
우리 역시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이 세상에서 천국을 맛볼 수 있기에
오늘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가 신앙을 삶으로 증명하면서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그 신앙의 기쁨을 전해줄 수 있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또 복자들과 가경자들과 하느님의 종들을 위해 기도하며
우리의 믿음을 돌아보고 쇄신할 수 있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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