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2025. 11. 17. 05:002025년 다해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민주주의는 좋은 제도이지만

때로는 역기능을 할 때도 있습니다

공동체 다수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의의는 좋으나

사람들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자칫 공동체가 지켜나가야 할 선까지 놓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청하며 이야기를 듣지만

식별하며 본질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독서에 나오는 왕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사람들의 건의를 들어주면서

이스라엘의 신앙을 흔들었습니다

자신의 귀에 듣기 좋은 말만을 담다 보면

어느새 본질을 버리고 취향을 따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 사람들을 갈라버리게 됩니다

하느님이 아닌 인간을 중심으로 하기에

절대적 기준을 버리고 상대적 기준을 취하게 됩니다

덕분에 공동체는 분열되고 다시 일치하기 어려워집니다

민주주의가 가진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복음에 나오는 눈먼 이는 현명했습니다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꾸짖었지만

오히려 그의 간절함이 담긴 행동은

모든 이를 구원하고자 오신 예수님의 뜻에 맞았습니다

덕분에 그는 눈을 뜨게 되었고

예수님은 그를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냈습니다

 

이를 보며 우리는 깨달을 수 있습니다

존중과 배려는 중요하지만

이는 본질을 토대로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안에 예수님께 대한 믿음이 굳건할 때

비로소 자비가 가능함을 기억하며

오늘 주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을 청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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