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팔일 축제 제7일

2025. 12. 31. 05:002026년 가해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성탄 밤미사를 거룩하게 보낸지
벌써 일주일이 지나갑니다
성탄의 기쁨이 우리 삶에 스며들었는지요?
대부분은 일상의 기쁨과 한해의 마무리로
정신 없는 일상을 지냈을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당연한 일이죠

그런데 돌이켜 생각하면
하느님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방법도
참으로 비슷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한 처음부터 하느님은 계셨고
모든 것은 그분을 통해 생겨났지만
우리는 이 모두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살아가면서 공기에 감사하는 사람도 없고
마시는 물에 감사함을 느끼는 사람도 없죠
그저 당연하게 생각하기에 우리는 잊어버립니다

우리를 비추려 오시는 참빛을 잊고
어둠 속에 있는 우리 자신을 외면하게 되고
하느님에게서 난 소중한 사람임을 망각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어둠 속에서 더 깊은 어둠을 찾고
빛을 불편하게 여기게 되며
자신의 소중하믈 잊고 도구로서 바라보게 됩니다
생명으로 탄생한 우리가 죽음을 탐닉하게 되는
유혹 속에서 발버둥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나약함 때문에 그분이 오셨기 때문입니다
신문을 통해 전해지는 사건사고들부터
이웃에게 전해지는 따스한 소식들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는 희망을 품고 살아갈 뿐입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믿음
하느님이 우리를 초대하신다는 희망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사랑
이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있기에
우리는 다시금 성탄의 신비를 묵상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을 다시 바라보고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기억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적들로부터 영혼을 지키고
우리의 믿음을 돌보며 사랑으로 나아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