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4주일

2026. 2. 1. 05:002026년 가해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향해 나아가지만

무엇이 행복인지 모르기에 길을 잃곤 합니다

 

무엇을 사는 것

무엇을 쟁취하는 것

무엇을 달성하는 것

이런 것들은 지금 당장은 기쁨을 줍니다

그러나 달성한 이후에는 허무함이 찾아옵니다

노력을 하는 만큼 더 큰 빈자리가 느껴지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열정이 길을 잃어 버립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행복은 빈도다

매일 작은 기쁨이 모여 충만한 기쁨으로 이어지고

그 기쁨이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기엔 문제가 있습니다

기쁨을 느끼는 것이 감정이나 느낌에 치우친다면

그 사람에게 행복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태가 됩니다

 

감정과 느낌은 역치가 있어서

일정 수준이 넘으면 아무런 감동을 느낄 수 없고

자칫 약을 통해 얻는 쾌락도 기쁨이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기쁨이 모이는 것이 행복이라 하면

우리는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됩니다

 

그렇다면 행복은 무엇인가?

그리스도인에게 행복이란

나를 사랑해 주시고 품어주시는 하느님을 알고

그분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에 머무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어떤 고통이 찾아와도 하느님이 계시기에 흔들리지 않고

세상에서 얻지 못한 영원한 생명을 얻었기에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게 됩니다

그들이 슬퍼하는 건 하느님의 뜻을 살지 못했기 떄문이며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에

그분의 의로움에 목마를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세상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

그분의 뜻을 깨달아 살아가는 삶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행복한 삶입니다

 

이를 독서에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들은 주님의 이름에 피신하리라

정녕 그들은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으며 풀을 뜯고 몸을 누이리라

이만큼 세상에 초연해지고 하느님께 의탁하는 삶을

우리가 바라보고 나아감을 알려줍니다

 

동시에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하십니다

어떠한 인간도 하느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살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받은 부르심은

참된 행복을 향한 초대이며

삶의 본질적 의미를 살기 위한 우리의 결단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의 행복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잠시 지나간 기쁨이나 쾌락이 아닌

영원한 생명에 동참하며 

세상 안에서 가치와 의미를 세우는 우리의 삶을 깨달아

매일 주님 안에서 자랑하며 기쁨 안에 머무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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