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 15. 05:00ㆍ2026년 가해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과 달리,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우리에게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생명의 길입니다
이 길은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걸어갈 수록
더 충만함을 느끼고 체험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결국 작은 불편함을 기꺼이 받아들일 때
우리에게는 참된 행복이 주어짐을 알게 되는 길입니다
또 하나는 죽음의 길입니다
이 길은 편하고 즐겁고 재미나지만 걸어갈 수록
더 허무함이 커지게 됩니다
원하던 것을 얻었지만 이내 관심이 시들어 버리고
소중한 것을 찾았지만 이것이 사라질 때 자신도 사라져 버리곤 합니다
지금 당장의 기쁨과 즐거움을 찾다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관계가 틀어지고 갈등이 생겨납니다
어느 순간 혼자 남은 자신을 깨닫고
방황하게 되는 길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은 누구나 생명의 길을 걷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이 작은 불편함이 무엇인지 알면,
특히 유혹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알게될수록
쉽지 않은 벽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규정을 통해 기쁨을 얻습니다
그러나 이 기쁨이 영원한 행복을 향하는지
아니면 감각적인 느낌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때로는 당장 좋아보이는 선택이
결과적으로 많은 슬픔과 희생을 요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순간의 기쁨이 쾌락이 되어
자기 자신을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에게 필요한 조건은
나약한 자신을 인정하는 자세, 곧 겸손입니다
내가 나약함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유혹이 다가오지 않은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환경이 영원한 것은 아니기에 식별해야 합니다
시대의 흐름과 징표들을 읽지 못하면
하느님의 뜻이 어느새 인간의 뜻에 의해 덮혀지고
과거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
오히려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우리에게 필요한 두 번째 조건은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여는 개방성과
그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는 지혜로움입니다
마음을 열지 않으면 과거에 매여 살게 되고
지혜로움이 없다면 언제든 하느님을 잊고 길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너희는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유혹을 피하기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겸손의 덕이라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의로움을 얻는 것이 지혜이 덕입니다
겸손과 지혜를 통해 세상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 안에서 생명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재발견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각자의 자리에서
그 사랑을 맛보고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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