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

2026. 2. 18. 05:002026년 가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어 주실 것이다

 

사순 시기의 시작입니다

예수님의 고통을 기억하며

그 고통이 우리를 위한 사랑임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사순 시기를

그저 참고 견디는 시간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시는 사랑에 응답하는 시간으로 보내게 됩니다

 

그저 참고 견디는 시간이라면

이 시간동안 이루어지는 선행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고

자칫 자기 자신을 학대하는 행위가 됩니다

그러나 사랑에 응답하는 시간이라면

우리는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 하느님께 감사하고

나를 위한 절제가 아닌

하느님을 위한 절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흙에서 왔고 흙으로 돌아갈

인간의 나약함을 인정하며 겸손된 자세를 가집니다

이 흙에 생명이 넘치게 해주신 영원한 생명이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이 삶이 하느님을 향하도록 나아가는

우리 인간의 참된 행복과 의미와 가치를 성찰해 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칠 때

우리는 다시 한번 하느님께 나아갈 힘을 얻고

하느님이 보여주신 우리에 대한 사랑으로

하느님과 이웃에게 사랑을 용기있게 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은혜로운 때입니다

단식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길을 배우고

자선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는 길을 걸어가며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사랑하는 길로 나아갑니다

사랑의 여정을 더욱 깊이 하는 건

더함이 아닌 덜어냄임을 기억하며

하느님 안에서 은총과 기쁨 가득 받는

은혜로운 사순 시기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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