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2026. 2. 20. 05:00ㆍ2026년 가해
신랑을 빼앗길 때에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신앙 생활을 하다보면
조심스러운 부분이 생깁니다
하느님을 바라보는 신앙 생활이
어느 순간 나의 성장이 아닌
누군가가 잘 봐주기를 바라는 생활이 된다는 점입니다
본당에서 한때 사람들의 기도 생활을 도와준 적이 있습니다
신앙 서적을 알려주거나 모임을 통해 기도 방법을 알려주었죠
또 때때로는 기도 생활을 점검해주고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신자들이 신앙 안에서 성숙해지는 것을 보면
사제로서의 보람도 느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상한 낌새를 느낍니다
신앙이라는 말로 저에게 잘 보이려 하고
제가 잘 봐주기를 바라며
이걸 핑계로 저를 계속 만나려 하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보여지는 데에 너무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건 잘못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는 신앙적인 도움을 적극적으로 주는데 조심합니다
오늘 독서에 나온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하느님께 잘 보이고 싶은 삶이 아니라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규정과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때 비로소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하며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참된 절제와 단식과 고행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행동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살피며
주님 안에서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6년 가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순 제1주일 (1) | 2026.02.22 |
|---|---|
|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1) | 2026.02.21 |
|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1) | 2026.02.19 |
| 재의 수요일 (1) | 2026.02.18 |
| 연중 제6주간 월요일 (1) | 2026.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