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4. 26. 05:00ㆍ2026년 가해
나는 양들의 문이다
오늘은 성소 주일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지만
특별히 사제 수도자 선교사 성소의 증진을 위해
바오로 6세 교황님을 통해 제정된 날이죠
이 날을 통해 우리는
사제직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제는 보호받아야 할 존재일까요?
한 편으로는 맞지만
한 편으로는 틀립니다
사제는 교회 안에서 거룩함을 드러내기 위해 보호받아야 하지만
교회 안에만 있는 존재가 아니라
세상을 마주하며 세상 안에서 거룩함의 씨앗을 전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사제는 기도하는 존재일까요?
한 편으로는 맞지만
한 편으로는 틀립니다
사제는 하느님과 관계를 중심으로 사명을 수행하기에
하느님 안에서 기도의 향기를 드러내야 합니다
하지만 기도를 한다는 이유로 하느님 백성을 만나는 일을 멀리한다면
그것은 사제직의 수행과는 거리가 먼 선택입니다
사제는 직업일까요?
한 편으로는 맞지만
한 편으로는 틀립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봤을 때 사제는 직업입니다
쉬는 날도 필요하고 근무 시간도 필요한 존재이죠
하지만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스스로를 봉헌하였기에
사제는 직업이 아닌 사명이라고 표현합니다
은퇴도 사목 일선에서 활동을 멈춘 것일 뿐
평생 기도와 성사를 통해 하느님 백성을 위해 활동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사제는 자비로운 존재일까요?
이것도 한 편으로는 맞지만
한 편으로는 틀립니다
잘못된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스스로 힘든 선택을 할 때도 있고
때로는 모두가 감정적으로 이해하지 못해도
공동체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느님이 모든 이를 구원하시려 한 것처럼
개인을 넘어 공동체를 위한 선택을 하고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하느님이 자비하듯 자비로운 사람이 되면서도
사제는 하느님 나라를 위해 결단을 내리기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제는 영성가일까요?
한 편으로 맞는 말이지만
한 편으로는 틀린 말입니다
사제는 본당 공동체의 운영과 관리와 지속성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사제는 행정가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그 안에서 신자들이 하느님을 향하도로 이끌고
하느님과 더욱 깊은 관계를 맺도록 도와주어야 하기에
영성가이기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사제란
양면의 모습을 함께 가지면서 나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사제들을 위해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것이며
사제들이 사제로 살아갈 수 있도록 신자들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모든 사제는 평신도의 아들이며
모든 평신도는 사제를 통해 배우고 익힌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함께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모든 교회 공동체가 보다 거룩함을 담아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그런 한 주간 되시길 바랍니다
'2026년 가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부활 제4주간 화요일 (1) | 2026.04.28 |
|---|---|
| 부활 제4주간 월요일 (1) | 2026.04.27 |
|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1) | 2026.04.25 |
| 부활 제3주간 금요일 (1) | 2026.04.24 |
| 부활 제3주간 목요일 (1) | 2026.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