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6주간 화요일
2026. 5. 12. 05:00ㆍ2026년 가해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예전 한 청년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세례 받고 잘 살고 있는데
견진 성사는 왜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죠
그래서 대부 대모를 설 수 있고
삶으로 신앙을 증명하는 책임감도 주어진다고 하니
그 청년은 오히려 불편함이 많아진다고 했습니다
대자나 대녀를 챙기기 힘들고
지금도 잘 지내는데 책임감이 더 커지면 불편하다는 것이죠
어찌 보면 맞는 말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음으로써
무엇이 더 옳고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알았기에
그만큼 포기하고 내려놓는 절제의 삶을 살아갑니다
포기하는 불편함이나
내려놓는 절제는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위한 선택이지만
그 선택에 따른 무게로 세상 유혹으로부터 늘 힘들어 집니다
그러나 힘든 것보다 더 중요하고 소중한 가치를 선택했기에
우리는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죠
하지만 더 성장하고 싶지 않은 유혹은
유아기처럼 늘 보호받고 돌봄을 받고 싶을 뿐
자기 신앙을 증명하고 복음을 선포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입니다
오늘 예수님이 말씀하셨듯
잘못 생각하기에 그분을 제대로 믿지 못하는 자세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기꺼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불편함은 오히려 하느님께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함이며
그분의 사랑에 충만히 머물기 위한 선택임을 기억하면서
오늘도 주님을 드러내고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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