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5. 12:43ㆍ천주교 신앙 생활 가이드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으면 무엇을 할까?
Sns와 주변 지인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본다. 실제로 만나러 갈지 참고 자료가 된다. 마음에 들면 그 사람을 직접 만나러 간다. 가벼운 인사와 함께 이야기를 섞어본다.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등을 물어보며 서로의 취향(혹은 가치관)을 맞춰본다. 마음이 들었는가? 말이 잘 통하는가? 그러면 이제 몇 번 데이트를 즐기며 실제 삶을 공유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좋으면 결혼을 한다. 결혼을 하며 온전히 함께 하는 가운데 미운 정 고운 정을 쌓아가며 삶의 행복을 살아간다. 서로 만나서 알아가는 가운데 점점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신앙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개인적인 체험을 통해 종교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성당 문을 두드려 교육을 받고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난다. 하지만 매일 미사에 참석하여도 신앙 생활의 기쁨이 사그라진다. 성당에서 하는 행사와 활동을 열심히 해도 무언가 공허감을 느끼게 된다. 공동체 안에서 함께 지내는 것이 중요한 것을 알고 있지만 특별함을 느끼기 어렵다. 성체 조배실에 앉아 있어도 별 다른 느낌이 들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와 함께 하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에 대해 더 알아갈 수록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누군가와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함께 성장할 수 있다.
같은 공간에 같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에 대해 저절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사가 가장 중요한 기도이며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순간이라고 해도 그 의미를 모르면 깊은 영성을 느낄 수 없다. 그저 반복되는 말과 행동이 될 뿐이다. 예수님에 대해 알아갈수록, 그분의 가르침을 살아간 성인들의 가르침과 교회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힐수록 더 깊은 하느님과의 만남이 가능해진다.
신앙 공동체에 들어와 함께 하면서 느낀 열정과 편안함은, 하느님에 대해 알아갈수록 더 깊은 뜨거움과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어떤 부분을 어떤 순서로 알아가면 좋을까?
1) 과거의 역사를 통해 알아가기(구약 : 이스라엘의 역사 안에서 하느님, 신약 : 예수님과 사도들의 글, 교부학, 성인전 등)
2) 교회의 가르침을 통해 방향성 알아가기(가톨릭 교회 교리서, 공의회 가르침 교리 등)
3) 함께 머물기(영성, 전례 등)
4) 일상 안에서 적용하기(사회 교리, 십계명 등)
앞으로 20개의 포스트에서는
성경과 교회의 가르침(사도 신경), 십계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설명과 참고할 도서들을 소개하며 신앙에 대해 알아가는 작은 도움을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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