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6. 04:00ㆍ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자부심
그리하여 하느님이 함께 하신다는 표지인 성전을 중심으로
그들의 신앙생활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오시기 전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이 아닌
광야로 나갔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세례자 요한을 만나게 됩니다.
대제사장의 아들이었던 세례자 요한은
화려한 궁전과 성전이 아닌
광야에서 살았습니다.
좋은 옷이 아닌 낙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이 아닌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살았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뜻을 기다리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살았습니다.
그런 그를 통해 사람들은 무엇을 얻었을까요?
이스라엘 민족은 하느님의 선택받은 민족이기에
하느님께 걸맞은 자격을 유지하려 했습니다.
덕분에 600개가 넘는 율법 조항들은 그들을 거룩하게 만들어주었지만
반대로 지키지 못하는 이들은 소외시켰습니다.
가지지 못한 자들은 더 가지지 못하게 되었고
생활이 어려운 자들은 부정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들은 박탈당했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의로움의 기회도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거룩함의 기회도
모두 박탈당하며 당장 생계를 위해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럴수록 하느님의 백성으로서의 자격은 점점 더 상실하게 됩니다.
그런 백성들에게 세례자 요한은 희망이었습니다.
스스로 속죄하며 하느님의 뜻을 찾던 그의 모습은
많은 백성에게 하느님께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표지였습니다.
부정하고 죄지은 상태였던 이들도
세례를 받고 회개하며 하느님께서 받아주신다는 희망,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의탁하여 인간다움을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
자신들도 하느님의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그들은 광야로 나가 세례자 요한을 찾아갔습니다.
신앙인들이 가진 희망은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입니다.
하느님과 온전히 함께 할 때,
우리는 그분의 충만함에 머물며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바로 그 상태가 평화입니다.
하느님을 닮은 인간다움을 회복하고
서로 나누고 갈라서기보다 함께 하며 서로를 위해 봉사하는 삶
바로 그러한 삶이 우리가 바라보고 나아가는 평화의 삶입니다.
매 미사 때마다 서로에게 하는 평화의 인사는
바로 이러한 평화에 함께 머물자는 의지이며
하느님의 평화를 이 세상에 이루어 나가겠다는 다짐입니다.
평화를 위한 우리의 여정도 광야로 향합니다.
자유로운 선택과 책임을 통해 자신의 인간다움을 회복하고
내가 소중하듯 상대방을 소중히 하며 서로의 인간다움을 배려하는 중에
우리 안에 머무는 하느님을 맞이하기 위한 여정을 걸어갑니다.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인권은
각자가 가진 생명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이번 한 주간, 주님 안의 평화로움을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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