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020. 12. 7.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우리가 오늘 신기한 일을 보았다.

 

암브로시오 주교님은 여러모로 대단한 분이십니다.

그분이 살아있던 시절, 교회는 큰 혼란이 있었습니다.

내적으로는 참된 하느님에 대한 논쟁으로 두 개로 나뉘어 싸웠고

외적으로는 제국과 교회와의 관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신자들은 불안해했고

성직자들은 믿음이 아닌 권력과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주교님의 특별함이 나타납니다.

하나는 주교가 되기까지의 빠른 시간입니다.

로마 명문가 출신인 성인은 세례를 받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재판관으로서 자애와 정의에 입각한 통치로 많은 이들의 호감을 얻었고

밀라노 주교가 세상을 떠나자 후임으로 선발되었습니다.

누가 이 거대한 교구를 받느냐로 전통 교리파와 아리우스 이단이 서로 싸우는 중에

성인의 삶과 통치 방식을 알던 밀라노 시민들이 성인을 추천했습니다.

그렇기에 성인은 세례를 받고 다음날 부제품을, 다음날 사제품을 그리고 다음날 주교가 되었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자리를 빛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는 성인의 삶의 자세입니다.

주교가 된 후, 그는 기도와 교리 연구, 자선 사업에 전념하며 신앙인의 모범을 보였습니다.

그의 열정과 삶 덕분에 쪼개어졌던 교회는 성인을 중심으로 일치되었고

성인의 지도에 따라 하느님께 대한 믿음의 여정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강론을 하지 않던 시대에 매 주일마다 강론을 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자들에게 교리 교육을 하였습니다.

그럴수록 더 많은 신자들이 찾아와 교훈과 도움을 얻어 참된 신앙인으로 자라났습니다.

그럴수록 더 많은 적들이 생겼지만 일관된 신앙의 자세를 보여준 성인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황제와의 관계에서도 믿음의 길을 걸었기에

정치적 논리가 아닌 신앙의 증거로 부딪침을 피하며 신앙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자칫 죽음을 피할 수 없었던 이들이 덕분에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오늘 교회가 기억하는 암브로시오 주교를 통해

우리는 신앙인의 모범을 발견합니다.

성인이 보여주셨듯, 자리와 환경이 주어지기만을 기다리기보다

내가 살아가는 바로 이곳에서부터 정의와 공정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수많은 말과 정치가 아닌 신앙에 대한 성실함을 통해 일치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역시 밤하늘을 빛내는 또 하나의 빛이 되어

어두운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을 전해줄 수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 암브로시오 성인의 삶을 따라 걸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