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0. 04:00ㆍ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가족은 소중합니다.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주어진 관계이기에
서로 다른 이가 서로를 돌보며 성장을 이루는
놀라운 운명 공동체입니다.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고 자녀는 부모를 부양하고
부부는 서로를 존중하며 일치를 이루고 형제자매는 서로의 다름을 다양성으로 보여줍니다.
이렇게 주어진 관계 안에서 한 가족이라는 일치를 이룰 때,
우리의 가정은 더욱 따스한 관계가 됩니다.
하지만 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허물면
가족만큼 위험한 관계도 없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소유물로 대하고 자녀가 부모의 재산만 노린다면,
부부가 서로를 이용하고 형제자매가 시기와 질투에 빠진다면
서로의 다름은 틀림이 되어 배려와 사랑이 아닌
갈등과 분열의 관계가 이루어집니다.
그저 한 집에 같이 살 뿐인 타인이 되어 버립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선물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 선물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인간적인 욕심이나 이익만 추구한다면
그 선물은 우리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콜라스티카 성녀를 통해 2가지를 살펴봅니다.
하나는 운명 공동체라는 의식입니다.
베네딕토 성인이 하느님의 길을 나아갈 때,
스콜라스티카 성녀는 베네딕토 성인의 후광의 도움을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을 향한 열정이 타올라
시기와 질투보다 함께 성장하는 길을 선택합니다.
이처럼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고 형제와 관계 맺는 자세는
한 운명 공동체가 되어 서로의 성장을 돕게 만듭니다.
또 하나는 서로의 거리입니다.
성녀는 쌍둥이 형제인 베네딕토 성인과 8km 거리를 두고 살았습니다.
언제든 함께 할 수 있지만 적당한 거리를 두어
인간적인 관계보다 하느님 안에서 신앙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주기적으로 만나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영적 성장을 도와주었습니다.
이처럼 알맞은 거리 두기는 서로를 위한 배려이자 존중입니다.
베네딕토 성인과 스콜라스티카 성녀의 관계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이 주신 선물을 제대로 바라보며 살아가는 길을 배웁니다.
우리도 주님께서 주신 좋은 세상을 바라보며
인간적인 나약함에서 오는 유혹으로 왜곡시키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서로가 서로를 위해 배려하고 성장하는
인류 공동체가 되어 그 안에 복음의 기쁨을 담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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