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2.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시작이 반이라고 합니다.

언제 어떤 시작을 하느냐는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어떤 결실을 원하는지 보여줍니다.

그래서 1월 1일은 시작의 숫자를 강조하고

오늘 지내는 설날은 자연의 흐름 안에서 이어진 전통을 담아 지냅니다.

 

설날을 지내는 오늘

우리가 받아들이는 전통은 조화와 일치입니다.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며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자세

서로 다름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일치의 자세

그 마음을 가다듬으며 우리의 가족들이 함께 모여 나누게 됩니다.

 

비록 함께 모일 수 없는 상황이더라도

인터넷과 전화와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세상의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서로의 관계를 잊지 않는 자세는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조화의 자세입니다.

하늘을 바라보고 나아가지만

우리는 땅 위를 걷고 있기에 때문입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변화를 인정하며 소중한 가치를 지키는 자세

이 자세는 우리의 나약함을 받아들이면서도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의탁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줍니다.

 

조화를 이루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는 

서로가 서로와 맺고 있는 관계입니다.

단순히 피로 이어진 관계를 넘어

그 안에 함께 했던 추억을 담고 함께 나누었던 희망을 기억하며

오늘 서로를 향해 따스한 사랑을 전하는 자세입니다.

그럴 때 우리의 가정은 함께 하면서도 더 그리워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조화와 일치의 자세는 어느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서로 마음 속에 품고 있던 갈등을 풀어내는 시간도 필요하고

서로가 서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며 알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조금씩 준비해 나가는 가운데

우리는 어느새 사랑의 관계를 맺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 함께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에 대한 아쉬움보다 서로에 대한 감사함을 나누고

나의 생각을 강요하기 보다 가족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나에게 필요한 것을 말하기보다 가족에게 필요한 것을 들어주는 시간

이 시간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거리를 찾고 따스함을 전해줄 때,

오늘 하루는 우리 가족이 함께 한 해를 시작하는 첫날이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가족에 축복을 주시길 청하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우리 안에 이루어지길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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