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6주일

2021. 2. 14.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구약은 자격이 중요했습니다.

하느님 백성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그가 율법에 따라 부정하냐 깨끗하냐에 달려 있었습니다.

아무리 율법을 잘 지켜도 병에 들면 죄지은 사람이 되고

아무리 남모르게 율법을 어겨도 건강하고 부유하면 깨끗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율법의 정신이 아닌 준수 여부에 매달린 결과이고

율법이 이끄는 하느님이 아닌

율법 그 자체에 매달렸기 때문입니다.

 

신약은 방향성과 실천이 중요했습니다.

그저 생각만 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생각이 표현이 되고 표현이 행동이 될 때,

그 사람의 행동의 방향성이 중요해집니다.

나를 위한 행동인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행동인지에 따라

그가 그리스도를 닮은 제자인지 아니면 그저 팬인지가 정해집니다.

만약 복음을 살아간다면서

다른 이들이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거나

하느님의 교회를 방해한다면,

그것은 겉으로만 신앙인일 뿐 실제로는 그저 종교인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선택이 주어집니다.

병에 머물러 하느님의 자비만을 구할 것인지

아니면 절실함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아갈지 선택해야 합니다.

지금 보이는 것에 만족하며 나의 것을 추구할지

아니면 보이지 않지만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투신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만약 자비만을 구한다면 

만약 보이는 것에만 만족한다면

그것은 구약에서 나타난 유다인이 겪은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삶의 참 행복을 향해 절실함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아가고

나의 것을 넘어선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투신한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주님이 주신 약속을 위한 사도가 됩니다.

더 많은 곳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주님의 도구가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이 세상에 더 빠르게 이루어지도록 참여합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 앞에서

우리는 율법이 가리키는 하느님의 뜻을 찾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워 그분의 말씀을 가장 소중한 삶의 기준으로 두어야 합니다.

주님께 치유를 받은 나병 환자가 사제에게 나아가 공증을 받았듯

우리도 율법에 충실하면서도 정신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나병환자가 자신에게 이루어진 하느님의 구원을 널리 알리고 퍼뜨렸듯

복음의 사절이 되어야 합니다.

 

나를 넘어 우리를 향해

우리를 넘어 하느님의 뜻을 위해 나아가는

참된 신앙인의 여정을 걸어가는 한 주간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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