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1주일

2021. 8. 22.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이 찾아왔을 때

냉정하게 마음을 돌보는 자세는 중요합니다.

잘못된 선택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심할 부분이 있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인지

아니면 제대로 된 판단이지 구분해야 합니다.

눈앞에 벌어진 일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자세는 중요하지만

그 안에 담긴 현실을 왜곡해서 받아들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왜곡된 시선은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들고

냉정하다고 생각한 판단이

실상 감정적이거나 주관적인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주어진 선물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스스로 던져버리는 어리석음이 됩니다.

스스로 자신을 심판하는 꼴이 됩니다.

 

오늘 예수님을 바라본 군중이 그렇습니다.

많은 이를 배불리 먹이신 일물 위를 걸으신 일

이 모든 일은 이미 예언되었고

그것을 온전히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예언된 하느님의 말씀을 이미 왜곡하여 받아들였고

눈앞에 있는 예수님 말씀을 거부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 아닌 자신의 감정으로 다가갔기에

하느님의 손길이 그들에게 머물지 못했습니다.

군중들이 스스로 거부하고 떠났기 때문입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예수님은 언제든 우리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가 제자들처럼 주님을 생명의 말씀으로 고백하기 위해서는

또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으로 고백하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선입관과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져

하느님께 열린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 역시 예수님 곁에서 동행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만 받아들이려는 카페테리아 신앙

내가 하는 만큼 받으려는 자판기 신앙

이러한 유혹에서 벗어나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예수님 말씀에 희망을 두고 살아갈 때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이 선물로 주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이번 한 주간도 주님과 함께 동행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