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3. 04:00ㆍ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성당에 와서 신자들이 공동체를 이루는 이유는
사람 사이의 인기나 권력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 믿음의 대상인 하느님을 배우고 깨닫기 위함이며
신앙생활을 인도하며 이끌어주는 가운데
공동체원들이 서로 사랑과 봉사를 통해 성장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 공동체는 독특합니다.
완벽한 사람이 아님을 깨달은 겸손한 이들의 모임이며
각자가 가진 재능을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를 위해 내어 주며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해서 활용합니다.
다만 우리가 가진 연약함은
유혹으로 초대하기도 합니다.
하느님을 향한 여정을 돕는다는 이유로
여러 규정과 규칙, 제도와 체계를 만들다 보면
자칫 하느님이 아닌 사람 사이의 관계에 머물게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인기에 연연할 수 있고
사람들 사이에 권력이나 이득을 얻고자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다 보면
우리 공동체는 하느님이 아닌 세상을 향하게 됩니다.
눈먼 인도자가 가득 해지는 것이죠.
신앙인은 참된 행복을 발견한 이들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참 생명을 얻었기에
하느님과 함께 그분을 통해서 삶의 참 의미를 살아가는
행복한 신앙인입니다.
그러나 이런 본질을 잊고 세상을 향하게 되면,
하느님이 아닌 규칙과 힘에만 의존하게 되면,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유혹에서 벗어나도록 이끄십니다.
행복한 신앙인이 아닌 불행한 위선자가 되는 것
우리가 선택한 참된 삶의 의미가 아닌
언젠가 없어질 세상에 매여버리는 것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마저 죄와 유혹으로 초대하는 것
이 모두 우리가 빠질 수 있는 유혹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우리를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나는 하늘나라로 함께 나오고 있는지
아니면 하늘나라의 문을 잠그고 있는지,
나의 시선이 하느님을 향하고 있는지
아니면 세상을 향하고 있는지 성찰하는 가운데
불행이 아닌 참된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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