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5주일

2022. 2. 6. 04:002022년 다해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신학생 생활 중에 많은 신부님을 만났습니다.

10년의 시간 동안

4분의 주임 신부님과 7분의 보좌 신부님을 만났고

그분들이 머물면서 본당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특정 단체에만 집중하시던 분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사목하시던 분

사제와 수도자와의 관계에만 집중하시는 분도 있었고

단체를 없애거나 재편하시는 분과

자즌 공사를 진행하시던 분도 만났습니다.

어떤 분은 기도와 교육에 관심을 가졌고

또 다른 분은 행사와 만남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다양한 분들의 사목 스타일을 접했고

이에 따라 공동체의 흥망성쇠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제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사제이지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사람이지만 사제로 살려는 모습에 감동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분들의 마음 속 생각과 사목적 열성은

그분들이 공동체 안에서 맺어간 결실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결실을 바라보며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틀을 넘어서기 어렵고

자신의 경험에 맞추어 결정하고 움직인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사제가 최선을 다하지만

어떤 사제만 결실을 맺는다는 사실은

그들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은총과 더불어

인간적 노력과 자질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주었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분의 길을 따라 나서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느님께만 의탁하는 자세는 부족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며 그분과 함께 하도록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깊은 관계를 맺어가고

공부를 통해 하느님을 알아가며

내가 받은 사랑에 보답할 때, 

자연스럽게 하느님의 제자가 되어 그분의 사명에 동참하게 됩니다.

 

이사야는 부족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과 함께 하기에 하느님의 사명을 수행합니다.

바오로는 그리스도인을 박해했습니다.

그러나 참 하느님을 깨달았기에 열정적으로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첫 제자들은 어부로 전문가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과 함께 하고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하였기에

자신들이 가진 재능과 노력을 통해 하느님의 일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망설일 수도 있습니다

베드로처럼, 주님께 떠나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에게 부족한 한 가지를 채워주었습니다.

바로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믿음을 토대로 한 희망입니다.

 

우리도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길을 걸어간다는 사실은

단순히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의지이며 결심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기도와

참 하느님을 깨닫는 노력을 통해

우리의 경험을 넓히며 예수님을 따라가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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