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2022. 12. 4. 04:002023년 가해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대림 2주일의 주제는

믿음과 사랑입니다.

우리가 믿는 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돌아보면서

우리의 믿음을 3가지 차원에서 살펴보게 됩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믿는 분이 어떤 분이신가?라는 질문입니다.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시고

공정과 정의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분은 무자비한 심판의 하느님은 아닙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하느님은

세상을 당신의 뜻대로 창조하신 분이시며

그 안에 사랑의 질서를 담아두셨기에

당신 피조물이 조화와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이끄십니다.

 

여기서 가난한 이들의 우선적인 선택을 알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거나

귀에 들리는 대로 심판하지 않으시고

가련한 이들이라도 인간다움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정당하게 심판하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정의라는 이름으로 악을 저지르지 못하게 하시고

오히려 정의가 추구하는 인권을 보호하시는 분

그리하여 당신을 믿는 이들을

누구나 초대하시는 사랑과 자비의 하느님이십니다.

그런 하느님을 고백하는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면서도 참 행복이 무엇인지 항상 잊지 않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두 번째 믿음의 차원은

하느님의 업적을 믿는 것입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은 그동안 쌓여진 신뢰를 토대로 합니다.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체험하는 가운데

상대가 언제 어떤 행동을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서로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고

서로에 대한 신뢰는 사랑의 응답으로 결실 맺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죄 많은 인간을 위해

언제나 돌아올 수 있도록 자비의 손길을 내밀어 주십니다.

인내와 위로의 하느님께서는우리가 스스로 깨닫도록 기다려주시고

깨달은 만큼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십니다.

그런 하느님의 사랑과 인내를 배우고 익힌 신앙인은

희망을 간직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스스로 내어 주신 하느님을 바라볼수록

내가 받은 사랑의 깊이를 깨닫고

그 사랑에 감화되어 사랑의 응답을 하는 것

바로 하느님 사랑을 통한 이웃 사랑의 시작입니다.

이웃 사랑으로서의 자선은

이렇게 나를 향한 하느님 사랑에 대한 응답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해주는 사랑의 통로가 되어 줍니다.

 

마지막 믿음의 차원은

오늘 우리와 함께 하는 하느님을 사랑하게 합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합니다.

다만 우리가 세상 안에서 그분을 보지 못할 뿐입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의 눈을 뜰 때

주님의 손길이 언제나 우리를 감싸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한 사랑이 영혼에 가득 채워질 때

우리는 세례자 요한처럼 행동할 수 있습니다.

 

풍족한 조건을 뒤로 하고

광야로 나와 하느님 사랑을 바라보는 삶

개하여 하느님 나라를 맞이하도록 준비하는 삶

세례자 요한의 삶은 오늘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이의 자세이며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믿음 있는 이의 자세입니다.

이러한 이들은겸손된 자세로 주님을 맞이합니다.

다만 주님의 사랑이 세상을 가득 채우길 바라며

오늘 나의 삶을 당신께 봉헌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림 2주일을 보내며

주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을 살피면 좋겠습니다.

그 믿음이 깊어질수록

우리의 사랑이 넘쳐흐른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

주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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