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2022. 12. 19. 04:00ㆍ2023년 가해
가브리엘 천사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
아이를 낳지 못한 여자도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구약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면
하느님께서는 태어난 아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셨습니다.
신약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만 그 구원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한정 짓지 않습니다.
오늘 전해지는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의 탄생 과정을 알려줍니다.
그의 탄생은 구약의 마지막 약속이 이루어지며
곧 오실 메시아를 준비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느님의 구원 사업이
이스라엘을 통해 시작되지만
이스라엘을 넘어 모든 이에게 전해지는 계기가 됩니다.
구약에서의 약속이
이스라엘 백성의 참여와 함께
나지르인이 지켜야 할 율법이 따라왔다면
신약에서의 약속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무상의 선물이 됩니다.
오히려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기꺼이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삶
곧 종말론적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엘리사벳은 다섯달 동안 숨어 지냅니다.
하느님의 일이 이루어진 사건이지만
사람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드러내기 위해 숨깁니다.
그런 엘리사벳은
곧 찾아오게 될 마리아를 통해 세상에 드러나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하느님 구원 섭리를 묵상하게 됩니다.
그분께서 주시는 무상의 선물은
인간의 노력에 좌지우지 되지 않고
하느님의 뜻하신 그대로 이루어짐을 기억하며
우리 안에 찾아오신 주님을 맞이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