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0. 04:00ㆍ2023년 가해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그분이 기다리시는 이유는
우리를 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사랑과 자비로 바라봐 주시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하느님을 찾을 때까지
회개하고 하느님의 뜻을 따를 때까지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으로 기다려주셨습니다.
이제 때가 되자 그분이 오십니다.
하느님께 당신 자신을 봉헌하고 충실히 살았던 마리아를 통해
하느님의 총애를 받고 살던 마리아의 순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천상의 영광을 내려놓으시고
지상으로 내려와 당신이 사랑하시는 피조물과 함께 하십니다.
바로 이러한 사랑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께서는 불가능이 없지만
얼마나 큰 사랑과 자비로 우리를 대하시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러한 사랑과 자비를 깨달은 이는그저 마리아의 고백을 따라 하게 될 뿐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을 사랑을 체험한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넘어 의지로 하느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사랑의 응답을 하게 될 때 그들은
하느님이 인간을 바라보실 때처럼
사랑과 자비로운 마음으로 하느님의 일에 동참합니다.
그만큼 주어질 고통과 수난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모든 상처를 하느님 사랑으로 감싸게 됩니다.
주님께서 마리아와 함께 계시듯
우리와도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사랑이 커지는 만큼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기에 감당한 고통에 동참하게 되고
고통에 동참하는 만큼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닫게 됩니다.
오늘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기억하며
우리 안에 주님을 모실 수 있기를
그리하여 주님께 동참하는 가운데
모든 일에 사랑의 향기를 담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