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2022. 12. 26. 04:00ㆍ2023년 가해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아버지의 영이시다.
어둠이 가득한 곳에 빛이 나타나면
어둠은 사그라집니다.
그러나 어둠을 따르던 이들은
빛을 가려서 안 보이게 하거나
빛을 부정하고 막으려고 합니다.
빛 때문에 드러나는 자신의 민낯이
그동안 유지해 왔던 자신의 지위를 잃어버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어둠 속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 빛을 가리려고 한 많은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사랑으로 다가오셨기에
그분을 만난 이들의 마음에 사랑이 울려퍼지고
사랑을 전해 받은 이들이 사랑을 증언하였습니다.
그럴수록 빛과 어둠은 더욱 치열하게 싸우기 시작합니다.
일방적으로 맞기만 하지만
그럼에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이유는
확실한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이고
나를 향한 사랑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들에게 성령이 충만하여
사람들이 돌을 던져도
하늘을 바라보며 하느님께 간청하게 됩니다.
구세주의 탄생은 이렇게 슬픔을 동반합니다.
그러나 고통을 위한 슬픔이 아니라
회개를 위한 눈물이며
온 세상의 정화를 위한 눈물이기에
우리는 기도합니다.
어둠에 적응한 우리의 두 눈이 빛을 바라보고
빛을 품은 이들에게 돌을 던지기보다
스테파노처럼 하느님께 간청할 수 있기를,
자신의 영혼을 하느님께 봉헌하며
그 빛을 주변에 전해주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3년 가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0) | 2022.12.28 |
---|---|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0) | 2022.12.27 |
주님 성탄 대축일 - 낮 미사 (0) | 2022.12.25 |
주님 성탄 대축일 - 밤 미사 (0) | 2022.12.24 |
12월 24일 (0) | 2022.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