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2022. 12. 28. 04:00ㆍ2023년 가해
헤로데는 베들레헴에 사는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신앙생활에서 조심한 점이 있습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생각입니다.
하는 김에 더 많은 이익을 얻자는 마음은
자칫 하느님의 일을 어둠으로 물들게 합니다.
헤로데는 자신의 왕권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동방박사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도 경배하겠다는 말을 했고
동방박사는 이왕이면 이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선택은
결국 더 많은 피를 불렀습니다.
하느님의 일이 하느님의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
우리는 이왕이면 이라는 생각으로 찾아오는
교만의 유혹을 경계해야 합니다.
내가 추구하는 이익이
자칫 사람들 사이에 어둠을 초대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따른다면서 어둠 속에 머문다면
그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의 관계 안에 빛을 초대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열고 관계를 맺으며
서로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성장해야 합니다.
이왕이면이라는 생각은
자칫 상대를 내 마음대로 움직이려는 유혹이며
관계 안에 어둠을 불러들여
하느님의 일을 방해할 뿐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시작부터 우리 인간의 어둠을 드러냈었습니다.
오늘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가운데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안에 빛이 가득한지
아니면 어둠이 스며들고 있는지 식별하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일이 열매 맺어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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