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5. 04:00ㆍ2023년 가해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우리는 언제 참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무엇이라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신앙인이지만
우리는 너무나도 나약하기 때문입니다.
당장 내 삶을 돌보기도 힘든데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럴 때에는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뛰어난 능력이나 영향력이 아니라
하느님을 향한 사랑과 그분께 나아가는 의지입니다.
이사야서에서는 마치
하느님 응답은 대가로 보입니다.
우리가 선행을 해야 변화가 시작되고
그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응답한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의 착각입니다.
오히려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응답하시지만
우리 스스로 유혹에 빠지고 죄에 물들어 있기에
그분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선행을 하면서 악습을 하나 둘씩 내려놓을 때
우리 안에 하느님을 닮은 모습이 드러나고
그제야 하느님의 목소리를 온전히 들을 수 있게 됩니다.
곧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실의 어려움과 자기 자신의 나약함에 좌절하지 말고
우리가 사랑하는 하느님을 믿고
그분께 의탁하며 나아가는 의지입니다.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나아간다면
또 의지를 가지고 그분의 뜻을 살아가려 한다면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느님께서 돌보아 주십니다.
바오로 사도의 고백에서 이런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가 의지를 가지고 코린토를 찾아갔을 때
그는 약한 자신을 받아들였습니다.
두렵고 떨렸지만
성령의 힘을 믿고 나아갔습니다.
결국 그를 통해 하느님은 일을 하셨고
더 많은 이들이 하느님께로 초대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부터 살아가면 됩니다.
유혹에 빠질 수도 있고 죄를 지을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느님께 나아가려는 의지와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면 됩니다.
그렇게 될 때
어느 순간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우리 주변부터 서서히 변화시키게 됩니다.
우리의 삶을 보고 더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우리의 삶에 하느님이 함께 하신다는 기쁨을 체험하며
우리의 삶을 통해 하느님을 찬미찬양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사랑으로 불러주신 하느님을 바라보며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하느님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그리하여 빛과 소금이 되어
세상에 주님을 전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3년 가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중 제5주간 화요일 (0) | 2023.02.07 |
---|---|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0) | 2023.02.06 |
연중 제4주간 토요일 (0) | 2023.02.04 |
연중 제4주간 금요일 (0) | 2023.02.03 |
주님 봉헌 축일(축성 생활의 날) (0) | 2023.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