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4주간 금요일

2023. 2. 3. 04:002023년 가해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말합니다.

신앙을 가진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

가장 소중한 생명마저 잃어버린다면

하느님을 믿을 필요가 어디 있느냐?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세상의 시선을 기반으로 합니다.

세례자 요한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알지 못하며

제각기 자신의 눈으로 보고 판단했을 뿐입니다.

하느님의 시선도 아니고

세례자 요한의 시선도 아닌

세상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에는

이렇듯 자기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히브리서에서는 말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일러 준 지도자들을 기억하십시오.

그들이 어떻게 살다가 죽었는지 살펴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십시오.

 

세례자 요한은 죽음이 다가올 것을 몰랐을까요?

왜 정의를 말하고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았을까요?

그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죽음이 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감을 알았습니다.

그가 확신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언제나 우리를 보살펴 주시고 계심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시선을 넘어 나를 살필 수 있기를

나를 넘어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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