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5주간 토요일(세계 병자의 날)

2023. 2. 11. 04:002023년 가해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우리는 서로 다릅니다

그러나 모두 같은 사람입니다.

각자의 생각과 행동, 삶이 다르기에

모두 제각기의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우리는 참 생명이신 주님의 사랑을 받는

같은 형제자매이며 사람입니다.

 

만약 우리가 다름에 집중한다면 서로 갈라지겠지만

우리가 같음에 집중한다면 서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와는 이름을 받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와가 생명 그 자체는 아닙니다.

낙원에 있는 생명 나무에 이르는 길이 막혀 있듯

참 생명은 오직 하느님 안에만 머물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이름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지만

서로 자신이 바라는 대로만 살아간다면

그곳에 생명이 자리 잡을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을 찾아온 수 많은 군중을 보면서

예수님은 가엾은 마음이 듭니다.

제자들을 시켜 가지고 있는 빵을 축복하여

모든 군중을 먹이시니 

사천 명 가량이 배불리 먹었습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할 때,

저마다 다른 곳에서 찾아와도 하나 될 수 있음을,

참 생명을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오늘 병자의 날을 맞이하며

다름과 하나 사이에 서 있는 우리 자신을 돌아봅니다.

서로의 다름으로 다투기보다

주님을 중심으로 하나될 수 있길 기도하며

참 생명은 오직 주님 안에 있음을 기억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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