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2. 04:00ㆍ2023년 가해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과 달리,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은 전지 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런 하느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가장 큰 선물은
자유로운 선택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선택할지 말지를
두려움이나 공포 때문이지 않길 바라셨습니다.
스스로 이것이 얼마나 좋은 지 깨닫기를 바라셨고
주님께서는 당신의 자애로우심으로
우리에게 자유의사와 선택권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계명을 지킬 수 있으니
충실하게 사는 것은
오직 우리 자신의 뜻과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인간은 나약했습니다.
스스로 뜻과 의지가 있더라도
언제든지 유혹에 빠질 수 있었습니다.
현실과 타협하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
사랑받고 싶은 마음
여러 가지 마음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하느님의 뜻을 계명에 담아 율법으로 전해주었습니다.
율법 안에 담긴 하느님의 지혜를 찾은 이들은
오늘을 살면서도 영원을 바라보고
영원을 꿈꾸면서도 오늘 충실하게 지내게 됩니다.
그런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하느님 중심의 삶입니다.
단순히 주님 주님하면서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찾고 계시하신 모든 것을 믿으며
우리를 위해 마련해 주신 사랑을 살아가는 삶입니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그리스도 중심의 삶입니다.
때때로 율법과 사랑이 부딪치는 듯 느껴집니다.
때때로 사랑과 자유가 부딪치는 듯 느껴집니다.
이는 우리의 부족함과 유혹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찾기보다 자신의 뜻을 바라보면
율법이 사랑과 맞지 않는다고 하여 저버리게 됩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우리의 자유를 동등하게 본다면
우리는 사랑을 저버리고 자유를 남용하게 됩니다.
그럴 때에는 예수님을 바라보야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온전히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율법을 폐지하러 오지 않으시고
오히려 완성하러 오셨습니다.
율법과 사랑이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고 살라고 알려주셨고,
그것이 어떤 삶인지 예수님이 먼저 보여주셨습니다.
십자가의 신비가 바로 그것입니다.
세상에서 패배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하느님의 참된 사랑을 보여주는 사건이고
세상을 이기고 더 중요한 자유로운 삶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로움입니다.
율법을 잘 지키는 삶을 넘어
율법 안에 담긴 사랑을 살아가는 것
하느님 사랑을 깨닫고 자유로이 선택하는 삶
그럴 때 우리는
절제된 자유 안에 사랑의 충만함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것처럼
인간의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사랑으로 충만함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보내며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율법 안에 담긴 사랑을 깨닫고
사랑이 담긴 자유로움을 통해
하느님 가족이 되어 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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