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4. 04:00ㆍ2023년 가해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선한 것과 착한 것은 다릅니다.
둘 다 모두 어떤 기준에 의해 정해지지만
선한 것이 하느님의 기준이라면
착한 것은 사람의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선한 것이 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착한 것이 선한 것이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느님의 질서를 따르는 길이 영원한 생명을 향하지만
그 안에 찾아오는 마귀의 유혹은
선함과 착함을 혼동시킵니다.
미사를 참여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또 하나의 미사 시간을 만들 수는 있지만
본인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자신이 알지 못하는 무엇을 못하게 가로막습니다.
결국 착한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선한 일을 그릇되게 만들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여정을 뒤돌아보며
그 안에 담겨 있는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즉, 과거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오늘 그 뜻을 살아갈 때
우리는 선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에 인간의 뜻을 가미할수록,
하면 더 좋아 보이는 것을 하면 할수록
하느님의 뜻은 희색 되어 유혹의 통로가 되어 버립니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너희는 기억하지 못하느냐?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나에게 좋은 것이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기억한다면
또 나를 위한 하느님의 뜻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러한 겸손을 가질 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더 좋은 일을 하실 것입니다.
오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섭리를 기억하고 그 뜻을 깨달으며
착한 것을 넘어 선한 삶을 향해 나아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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