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6주간 수요일

2023. 2. 15. 04:002023년 가해

눈먼 이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되었다.

 

신년에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삶에 변화를 주는 것은

강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의지와 노력이 약한 이들도 가능합니다.

환경을 바꾸는 시도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악이 가득 차자

하느님은 물로 세상을 정화시킵니다.

40일의 시간이 지나고

또 이레의 시간이 지난 후에 물이 빠지자

노아는 하느님께 번제물을 바치며 기도합니다.

다시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분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였습니다.

 

만약 세상이 변하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요?

방주를 만들 때처럼 고통을 받고 유혹이 찾아올 뿐입니다.

세상이라는 환경이 정화되자

노아는 하느님께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환경이 악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악에 물든 환경에서는

한 마음이 자라나기 어렵고

선한 이들을 흔드는 유혹이 끊임없이 다가올 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환경의 변화가 제일 중요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눈먼 이를 치유한 후에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집은 그의 영혼이 머물 양심을 뜻합니다.

그러나 마을은 그가 머물렀던 환경을 의미합니다.

하느님 안에서 정화된 이들, 치유받은 이들은

양심 안에서 하느님과 함께 머물러야 함을 말해줍니다.

만약 양심이 아닌 세상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다시 하느님을 보지 못하게 될 뿐입니다.

 

우리는 나약합니다.

우리를 찾아오는 유혹을 경계하는 가운데

우리가 머물고 있는 환경의 변화를 통해

하느님 안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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