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6주간 토요일

2023. 2. 18. 04:002023년 가해

예수님의 모습이 변하였다.

 

신앙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삶을 통해 그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지레 짐작할 따름입니다.

그가 가진 희망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가 지금 보여주는 행동이 희망을 대변할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신앙인은

언제나 믿음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희망하고 있는가?

나는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을 통해 우리의 믿음은 굳건해지고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이 이루어집니다.

하느님의 일을 이해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손길을 통해 이루어지는 기쁨을 알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가 겪어왔기에

이해를 넘어 믿음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제자들은 예수님의 거룩함을 마주합니다.

새하얗게 빛나는 예수님을 만났고

모세와 엘리야가 그분과 함께 하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모든 율법이 예수님의 뜻을 담았고

모든 예언이 예수님의 말씀임을 깨달았기에

그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인간의 이해를 넘어선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 체험은 누구나 이루어지지만

이해하려는 노력을 넘어 받아들이는 의지가 있을 때

우리는 하느님의 놀라움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놀라우신 뜻을 깨닫게 되고

그 뜻을 삶으로 드러낼 뿐입니다.

 

우리가 믿고 희망하는 것은

우리가 사랑하는 모습에서 드러납니다.

무엇을 바라보며 결정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내 믿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의 믿음을 살피며

주님의 빛나는 모습을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주님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가운데

하느님 말씀에로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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