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3주간 토요일
2023. 3. 18. 04:00ㆍ2023년 가해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도
그 사람의 생활 패턴이나 습관도
모두 환경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때로는 환경이 더 나은 삶의 디딤돌이 되지만
환경에 머물면서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자기 자신을 착각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며
현실을 제대로 살지 못하게 됩니다.
바리사이는 기도할 수 있는 환경에 살았습니다.
덕분에 율법에 더 충실할 수 있었고
계명을 준수하며 의로움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었다고 착각하며
다른 이들에게 노력을 강조하게 됩니다.
반면 세리는 기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먹고살기 위해 이방인을 만나야 했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했기에 욕을 먹었습니다.
덕분에 자신은 늘 죄인이라고 자책하며
하느님 앞에 부끄러워하게 됩니다.
만약 세리가 기도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똑같게 살았을까요?
만약 바리사이가 기도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노력하며 극복할 수 있었을까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스로 조심하며 겸손해야 합니다.
내가 만든 결실을 잘 살펴보는 가운데
나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나의 부족함을 채우려 노력하며
이웃을 쉽게 판단하면 안 됩니다.
그럴 때 하느님께 더 나아갈 수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 주님 앞에서 겸손한 자세로 나아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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