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4주간 수요일

2023. 3. 22. 04:002023년 가해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사람이 바라는 것과

하느님이 주시는 것은 다릅니다.

사람은 지금 주어진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더 많은 것을 원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은

오늘 이 순간을 살아갈 수 있는 선물이며

언제든지 잃어버릴 수 있는 소중함입니다.

이런 사실을 잊어버릴 때,

독서에 나오는 격차가 생깁니다.

 

주님은 당신 백성을 위로하시고

당신의 가련한 이들을 가엾이 여기셨지만

시온은 주님께서 나를 버리셨다.

나의 주님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고 말합니다.

인간이 가진 나약함에서 드러나는 현상입니다.

 

우리 안에 하느님으로 가득 차면

우리 자신의 뜻은 하느님 안에 함께 합니다.

그럴 때 예수님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아닌

하느님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고

사람들의 욕심이 아닌

하느님이 바라시는 일을 행하게 됩니다.

그만이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보았고

하느님과 함께 모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의롭고 올바릅니다.

자신의 뜻이 아니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기도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나의 욕심인지 아니면 주어진 선물인지를 보며

아버지 하느님을 받아들일 수 있길 바랍니다.

내 안에 욕심을 내려놓을수록

이미 받은 선물에 감사할 수 있고

주님이 주시는 사랑에 응답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예수님처럼 그분의 뜻을 살아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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