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5주간 수요일
2023. 3. 29. 04:00ㆍ2023년 가해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믿음과 신념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두 단어는 모두 믿는다는 의미이지만
주체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내가 바라는 것을 믿는다면 신념이 되지만
초월적인 존재를 믿는다면 믿음이 됩니다.
우리 신앙인이 조심해야 할 점은
신념과 믿음을 잘 식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독서에 나오는 세 청년은
죽음의 위험이 있었지만 하느님께 의탁했습니다.
임금의 신과 임금의 상이 아닌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이들과 함께 하시며 지켜주었습니다.
더 나아가 네부카드네자르 왕마저
하느님에 대해 깨닫게 이끌었습니다.
이들은 믿음을 살아갔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유다인들도
자신이 믿는 바를 굳건히 지켜나갔습니다.
예수님을 마주하면서도 자신의 전통을 지켰고
예수님의 말씀 하나하나에 반박합니다.
이들은 하느님을 믿는다고 했지만
실제로 자신들의 전통 자신들의 바람을 따랐습니다.
신념이 가득할수록
그들은 예수님을 거부하게 되었고
하느님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게 됩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뜻은
하느님 말씀을 통해 참된 진리를 깨닫는다는 의미입니다.
참된 진리를 알게 될 때
우리는 신념을 넘어 믿음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내가 믿는 것이
내가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하느님인지 식별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기도하며 식별하길 바랍니다.
우리의 믿음이 하느님을 향할 수 있길 바라며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께 의탁하며
그분 말씀 안에 머무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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