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부활 대축일 - 파스카 성야

예수님께서는 되살아나셨고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한 밤 중에 조용히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은 아무도 모르게 요한에게 다가와 세례를 받았고

광야로 가시어 홀로 유혹을 마주했습니다.

사람들의 반대에도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했고

앓는 이들을 낫게 해 주고

마귀 걸린 이를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그분이 세상에 드러나자

수많은 이들이 그분을 반대하고 시기했고 죽이려 했습니다.

결국 침묵 중에 십자가 위에서 생을 마감하셨고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그러나

처음 오셨을 때처럼

그분은 한 밤 중에 조용히 부활하셨습니다.

무덤을 막은 돌은 굴러져 있었고

처음 복음을 선포하셨던 그곳,

일상의 갈릴래아로 먼저 가셨습니다.

그분을 찾으러 온 여인들에게 나타나 말씀하십니다.

 

평안하냐?

두려워하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은 이렇게 다가옵니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찾아오지만

모든 이들이 하느님께 나아가도록 이끄시고

우리의 일상 그곳에서 항상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

두려워하지 말고 나아가는 용기입니다.

 

주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용기를 요구하며

그분과 함께 일상을 거룩하게 일구어가는

시작이며 삶입니다.

비어 있는 무덤이 삶을 충만하게 만듬을 기억하며

우리의 삶 안에서 주님을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