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3주일

2023. 4. 23. 04:002023년 가해

빵을 떼실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신앙인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느님을 바라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세상을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그 안에 계신 하느님을 만나려 합니다.

동시에 하늘을 바라보며

지금을 넘어 영원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언젠가 없어질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며 참된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나약하고 부족합니다.

인간의 한계는 나약함으로 이어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은

현실에서 하늘이 아닌 땅만 바라보게 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희망이 아닌 없어질 것들에 매이게 됩니다.

두 눈으로 많은 것을 보았지만

제대로 보지 못하고 눈을 뜨지 못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세상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더 소중한 가치에 대한 머무름입니다.

알아가는 노력은 세상을 넘어설 준비를 하게 해 주고

머무름을 통한 체험은 삶을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눈을 이렇게 뜰 수 있습니다.

이 눈을 뜰 때

삶의 더 소중한 가치를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 안에 머물며 사랑을 전할 수 있습니다.

신앙인의 성장은 바로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오늘 우리에게 전해진 엠마오 제자는

신앙인의 성장을 보여줍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여정에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눈을 뜨지 못해 엠마오로 떠납니다.

그곳을 가다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은 성경 말씀을 풀어주셨습니다.

이렇게 이해의 지평을 넓힌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머물고자 합니다.

더 소중한 가치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빵을 축복하시고 떼어주신 예수님을 통해

그들은 눈을 뜨게 됩니다.

관계 맺음과 체험으로 뜨거운 열정이 올라왔고

삶이 변하게 됩니다.

비록 예수님은 두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언제나 함께 하시는 주님과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그분을 받아들이기 위해 그분을 알아가려 노력해야 하고

그분 안에 머물때 비로소 성장하게 됩니다.

신앙의 성장은 남보다 뛰어난 무엇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 안에 충만함을 누리는 삶입니다.

그런 이들만이 사랑을 전하고 증거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한 주간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며

우리도 충만한 사랑을 담고 나눠주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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