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6주간 토요일

2023. 5. 20. 04:002023년 가해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 삶이 있습니다.

누구나 그 삶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그 삶을 토대로 생각과 습관, 행동이 정해집니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란 어렵습니다.

같은 말을 전해도

각자 자신의 삶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릅니다.

 

세상의 일은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일은 인간을 넘어선 사건이기에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는 저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아폴로는 열정을 가지고 선포했지만

요한의 세례를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때 프리스킬라와 아퀴라가 도움을 줍니다.

먼저 신앙의 길을 걸어간 이들이

열정 있는 이들을 하느님의 길로 이끌어 준 것입니다.

 

이 모습에서 우리는 배울 수 있습니다.

신앙인은 먼저 자신이 걸어간 만큼 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미 걸어간 자신의 체험을 전수하며

아직 걸어가지 못한 이들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 열정을 가진 이들이

하느님의 일을 더욱 열정적으로 수행하게 됩니다.

 

열정을 가진 신앙인은

청하고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감당하기 위해

먼저 예수님을 알아야 합니다.

열린 마음이 있을 때 비로소 놀라운 신비를 받아들일 수 있고

그때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믿을 수 있습니다.

 

사랑과 믿음이 없다면

자신을 하느님께 내어드릴 수 없고

그분께 의탁할 수 없습니다.

 

아폴로와 프리스킬라와 아퀼라를 바라보며

부활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살피기 바랍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믿기 위해

신앙 여정을 함께 걸어갈 수 있길 바라며

오늘 열린 마음으로 주님께 다가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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