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6주간 목요일
2023. 5. 18. 04:00ㆍ2023년 가해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눈앞에 있으면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눈앞에 없으면 막연해집니다.
확실하지 않기에 희망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두려움과 망설임이 채워집니다.
허무함이 커질수록
점점 더 세상의 것을 품게 됩니다.
하늘을 바라보고 싶지만 자꾸 세상으로 시선이 갑니다.
가지고 있는 것을 내려놓을 때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음을 잊어버리고
두 손에 더 힘을 주고 움켜 잡게 됩니다.
근심이 기쁨으로 변하는 순간은
하느님 체험을 깨달을 때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잊을 때 세상은 기뻐하지만
우리 영혼이 하느님을 찾아 헤맬 때 기쁨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는 지상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씀 전파에만 전념합니다.
세상이 듣든 말든 자신이 체험한 하느님을 사랑하며
그 사랑을 자신의 삶으로 전합니다.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는 사람들에게 맡겨질 뿐
자신은 자신에게 주어진 선물에 충실히 응답했습니다.
이런 모습은허무함을 충만함으로 채울 때 가능합니다.
두 손에 힘을 풀고 내려놓을 때
온 세상에 가득한 하느님 사랑이 채워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도합니다.
사람들의 기준으로 신앙을 살아갈지
아니면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바라보며 살아갈지
기도하며 성찰하는 가운데
내 안에 자리 잡은 것이 근심인지 기쁨인지 살펴볼 수 있길 바랍니다.
근심과 기쁨이 무엇으로부터 유래하는지 깨달을 때
우리는 비로소 하느님께 대한
온전한 믿음의 의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용기를 청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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