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5주일(생명 주일)

2023. 5. 7. 04:002023년 가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오늘 우리에게 전해지는 말씀은

우리가 왜 세례를 받았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어떤 마음과 의향으로 하느님을 향하게 되었는지

또 어떤 체험과 경험으로 하느님을 찾게 되었는지 

이러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오늘 우리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돌아봅니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습니다.

각자 살아온 과정과 경험 생각이 다르기에

사람의 수만큼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하느님을 향하게 된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분 안에서 참된 행복을 만날 수 있음을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참 행복은

누군가에게는 충만한 위로와 평화로

누군가에게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의미와 가치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이것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할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참된 행복이 있음을 알기에

우리는 그분의 자녀가 되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분을 통해 행복으로 나아가고

그분 안에서 행복을 충만히 느끼며

그분과 함께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하느님이신 분께서 사람이 되어 오셨기에

우리는 그분의 가르침을 살아갈 수 있고

그분을 닮아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인간으로서 길을 보여주신 분이시며

가르침과 행동을 통해 진리를 깨우쳐 주셨으며

죽음과 부활을 통해 생명이 그분 안에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에 대해 알면 알수록

우리는 더욱더 예수님과 함께 참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나약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습관에 의해 다시 죄를 짓고

살아가는 환경과 맺어진 관계 때문에

다시금 세상의 즐거움과 과거의 쾌락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나약함은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를 방해합니다.

하느님을 향하도록 만들어준 디딤돌이었지만

때로는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걸림돌이 되곤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사도들의 선택을 기억해야 합니다.

 

공동체 내의 갈등은 대부분

인간적인 관계나 행정 관리적인 측면에서 생깁니다.

그럴 때 사도들은 선택합니다.

전문가들에게 직무를 맡기고

그들은 기도와 말씀 봉사에 집중합니다.

선택의 기준을 하느님으로 둔 것입니다.

세상적인 유혹과 하느님 사이에서 흔들릴 때

그들은 하느님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였습니다.

그런 선택은 말씀을 더욱 자라나게 하고

더 많은 이들을 하느님께로 초대하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거룩한 사제단이 되어야 합니다.

나약함을 넘어 거룩함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그분께서 우리를 위한 사랑을 먼저 보여주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버린 돌이라고 하지만

주님 안에서 모퉁잇돌이 되어가고 있음을 기억하며

참 행복을 향한 우리의 선택을 돌아보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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