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미사

2023. 5. 6. 04:202023년 가해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성모님이 보여주신 신앙의 정수는

오늘 천사를 통해 전해진 하느님 말씀에 대한 응답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자신은 하느님의 종임을 밝히며

겸손한 자세로 하느님께 의탁하고자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온전히 하느님의 뜻에 내어 맡기는 자세.

이 자세는 하느님 안에서 참 행복을 발견하였음을 보여줍니다.

나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선물을

하느님께 내어맡기는 만큼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굳건함을 보여주는 고백입니다.

 

이 믿음은 말씀에 대한 응답으로 이어집니다.

성모님의 그림에는 항상 책이 한 권 있습니다.

말씀과 함께 하던 분이기에

늘 기도하는 분이셨기에

성모님이 보여준 믿음의 자세는

바로 말씀에 깊이 뿌리내렸기에 드러날 수 있습니다.

말씀을 기반으로 한 믿음이 있었기에

성모님은 자신을 찾아온 천사가 하느님의 천사임을 식별합니다.

악의 영이 찾아와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 역사로 초대하는 손길임을 알아차립니다.

 

언제나 당신 백성과 함께 하시며

그들을 당신의 품으로 초대하는 분임을 알고 있었기에

예수라는 이름과 하느님 나라의 영광에 응답할 수 있었습니다.

남자를 모르는 여인이었지만

성령이 임하시어 하느님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믿었기에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에 순명할 수 있었습니다.

 

성모 성월이 아름다운 이유는

세상의 아름다움이 성모님의 성덕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이 보여주신 성덕은

하느님과 함께 하기에 그분의 뜻에 온전히 순명하는 자세입니다.

자신의 자유로움마저 하느님께 봉헌하는 그 믿음은

순명으로 이어지며

하느님 안에서 참된 기쁨을 발견하게 합니다.

 

오늘 성모 마리아의 순명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우리가 말씀과 기도를 통해 믿음을 키워나가

성모님처럼 주님께 온전히 의탁할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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