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4. 04:00ㆍ2023년 가해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우리가 믿는 분이 어떤 분이신지 아는 것은
신앙 여정의 방향성을 정해줍니다.
잘못된 길을 가지 않기 위해서
또 이단과 사이비의 유혹을 벗어나기 위해서
하느님에 대해 알아가고 닮아가는 것은
평생 가져야 할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구약에서 하느님은
야훼 하느님으로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모세는 하느님께 받은 십계명판을 들고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선포합니다.
자비하시고 너그러운 하느님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신 분입니다.
그런 하느님이 알려주시는 계명은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가이드라인입니다.
우리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참 자유를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랑의 보살핌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성령 하느님을 전합니다.
서로 격려하며 뜻을 같이하고 평화롭게 사는 것
눈으로 하느님을 볼 수 없지만
언제나 함께 하시는 사랑과 평화의 하느님을 선포합니다.
그렇기에 하느님 안에서 모두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랑의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 만큼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사랑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인사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를 하며
우리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을 통해
그분의 사랑을 느끼고
그분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처럼 하느님은 한 분이시지만
세 위격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가 위격만을 강조한다면 사랑을 놓치게 되고
한 분만을 강조한다면 우리에게 다가오는 손길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나약함은 한계를 가져오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한계를 넘어 당신 품으로 초대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믿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구원을 받게 하시려고 하심을 믿습니다.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 때
하느님을 알고 그분을 닮아갈 때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 때
우리는 사랑과 평화 안에서 충만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바라보며
나에게 다가오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의 사랑의 응답이
하느님 안에서 참된 친교를 누리며
서로 사랑을 키워나가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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